서핑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과도한 홍보용 글들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서핑은 익스트림 스포츠 중의 하나로 체력소모가 매우 크고 부상의 위험도 매우 높다. 실제로 서핑중 찰과상 또는 타박상 정도의 부상은 비일 비재하며 심하게는 골절, 심정지로 인한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운동이다. 특히, 최악의 사고(익사)를 막기 위해 국내 수상레저법에서는 서핑보드를 이용시 리시코드를 꼭 착용해야 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서핑에서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인 ‘리쉬코드’는 과연 안전할까?
위 물음에 나는 단호히 그리고 확실하게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서퍼들이 리시코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리시코드를 안하고 입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리시코드가 끊어질때 일어난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리시코드가 끊어질 수 있을거란 생각을 안 해봤다면 언젠가 분명히 당신의 리시코드에게 크게 배신당하는 날이 올 것이라 나는 100% 확신한다.
리시코드도 어쨌거나 줄이다. 강한 힘을 받으면 당연히 찢기고 끊어질수 있다.
만약 리시코드가 철로된 와이어로 되어 있다면 아마도 끊어질 일이 없을수 있겠지만, 그 와이어로 인해 파도에 한번 말릴때마다 보드의 테일이 부셔지는 일이 생기거나 갑자기 세게 잡아당겨져 탈골 등의 부상도 생길수 있다.
그래서 리시코드는 어느정도의 탄력이 있도록 만들어져 있고, 그 탄력은 버틸수 없는만큼 늘어났을때 고무줄처럼 끊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또, 리시코드의 줄의 각 끝부분인 연결부분이 파도에 밀려가는 보드 힘에 강하게 꺽이면서 부러지거나, 닳아서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
리쉬코드를 자주 교체하여 사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물론, 새 리시코드가 헌 리시코드 보다 더 튼튼한 상태일수는 있다. 하지만 새 리시코드가 불량일수도 있고 불량이 아니더라도 강한 파도의 힘은 리시코드의 첫 사용에도 끊어지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최대한의 안전을 위해 리쉬코드를 믿어서는 안된다.
법적으로 리시코드 를 강제하는것은 안전을 위해 정말로 필요한 일이지만,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리시코드를 너무 신뢰하게 만들었다.
작은 파도에서부터 강사의 지도 아래에 리시코드 없이 서핑을 연습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당신은 파도에 밀려 떠나가는 서핑보드를 따라 물살을 헤치고 수영을 하게되는 상황을 여러번 겪게 될 것이다. 그러면 몸으로 느낀 그 힘든 경험은 당신에게 보드를 최대한 놓치지 않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그리고 라이딩 후에 쿨하게 보드를 날리며 빠져버리는 행동 또한 하지 않게될 것이다. 보드위에 다시 내려 앉아 물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연습을 통해 리시코드에 가해지는 데미지를 최소화 할수 있고 리시코드가 끊어지는 상황또한 줄일수 있다.
하지만 정말 어쩔수 없이 물에 빠지며 보드를 놓친경우, 파도에 실려가는 서핑보드가 리시코드를 팽팽하게 잡아 당길때 우리는:
리쉬코드가 팽팽해지는 힘을 최소한으로 받을수 있도록, 버티지 말고 파도에 몸을 맡겨 어느정도 끌려가도록 해야한다. 물론, 앞에 사람이 없다는 가정하에.
나는 모든 서핑샵에서 초보 서퍼들에게 리시코드가 끊어질수도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끊어질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사람들은 리시코드를 100% 신뢰하지 않고 보드를 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감당할수 없는 파도에 함부로 서핑보드와 리시코드를 믿고 들어가지 않게 될 것이다.
또, 조류에 대한 교육또한 중요하다. 리시코드가 끊어졌을때 파도가 치는 방향으로 파도에 밀려 들어올수 있도록 체력을 아끼며 움직여야 한다.
당연히.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